아이야
너에게 나는
울지 말라고 한다
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
꼭 그런 것처럼
울고 있는 아이야,
눈물이 멎으면
한 세상이 등 뒤로
멀어질 텐데,
눈물이 나면
그것마저 무슨
잘못인 것 같은
시절은 가고
다시 오지 않을 텐데,
눈물을 흘리면
코가 빨개지는 아이
그렇게 서 있는 아이야
네 눈물이 반짝이면
널 보내 준 아득한 사랑을
나는 떠올리지만,
그래도 울지는 말렴
마치 무슨 잘못이라도
네가 한 것처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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